본문 바로가기
카테고리 없음

강아지 슬개골 탈구, 무조건 수술해야 할까요?

by 기다란정보 2025. 4. 7.
반응형

우리 집 강아지는 평소엔 잘 걷다가, 어느 날 갑자기 뒷다리를 들고 ‘깽깽’거리며 걷기 시작했어요. 그러다 또 괜찮아지는 걸 반복해서, “살짝 삐었나?” 하고 넘긴 적이 있었죠. 하지만 그게 슬개골 탈구의 초기 증상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습니다. 이 문제는 단순히 뼈 하나 어긋난 게 아니라, 방치하면 관절에 큰 무리가 가는 질환이에요.

 

1. 슬개골 탈구란 정확히 뭘까?

슬개골은 강아지 무릎 앞쪽에 있는 작은 뼈로, 이게 제자리를 벗어나면서 통증과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는 걸 **‘슬개골 탈구’**라고 해요. 탈구는 보통 안쪽으로 발생하고, 견종에 따라 유전적 요인도 크게 작용해요. 특히 푸들, 말티즈, 치와와 같은 소형견이 잘 걸리죠.

 

2. 이런 증상이 보이면 의심해보세요

슬개골 탈구는 단계를 나눌 수 있는데, 초기엔 아주 가볍게 지나가서 보호자가 놓치기 쉬워요.

대표적인 초기 증상:

  • 걷다가 갑자기 뒷다리를 ‘툭’ 들고 깽깽거리듯 걷는다
  • 몇 걸음 뒤에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다
  • 점프를 피하거나 계단 오르기를 싫어함
  • 무릎 쪽을 만지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움찔함

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, 무조건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해요.

 

 

3. 무조건 수술해야 할까?

모든 슬개골 탈구가 수술 대상은 아닙니다. 보통은 1~2단계 정도면 비수술적 관리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고,
3단계 이상일 경우나 통증, 염증,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만 수술을 고려해요. 수의사 진단을 통해 단계 확인 → 그에 맞는 관리 플랜이 필요합니다.

 

4.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법

① 미끄럼 방지 매트 깔기

→ 가장 기본이자 효과적인 방법. 슬개골 탈구는 미끄러지면서 더 심해지기 때문에 집 전체에 미끄럼 방지 러그를 까는 게 좋아요.

② 관절 영양제 꾸준히 급여

→ 글루코사민, MSM, 콘드로이틴 성분이 함유된 제품 추천

③ 계단, 점프 금지

→ 침대, 소파 오르내릴 때 발 받침대를 활용하거나 울타리로 제한

 

5. 체중 관리가 핵심입니다

강아지의 무릎은 체중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, 조금만 살이 쪄도 관절에 부담이 크게 증가해요. 특히 중성화 수술 이후 급격히 체중이 늘 수 있으므로,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, 간식 양 조절 + 규칙적인 산책 루틴을 꼭 만들어주는 게 중요합니다.

 

6. 재활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

물리치료나 수중 러닝머신 같은 전문 재활치료도 있지만, 집에서도 간단한 스트레칭, 짧은 시간의 평지 산책, 낮은 높이의 장애물 넘기 같은 활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무릎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요. 단, 증상이 있을 땐 무리한 운동은 절대 금지!
모든 운동은 수의사와 상의 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아요.

 

마무리

슬개골 탈구는 유전이나 체형의 영향도 있지만, 환경과 관리만 잘 해줘도 충분히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질환이에요. 강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다리를 들고 걷는 모습을 보이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, 한 번쯤 의심해보세요. 무릎 건강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니까요.

반응형